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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으로 미라로 만들기 위해 인위적 시신 건조 또는 냉동, 방부제 등을 이용해 부패가 일어나지 않도록 처리된 미라. 일반인들이 미라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고대 이집트의 미라가 대표적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죽은 자는 언젠가는 부활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때를 대비해서 시신을 온존하기 위해 시신의 심장을 제외한 내장을 제거한 후 미라를 만들었다고 한다[3]. 이런 인공 미라 제작은 고대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행해졌지만 이집트보다 기술력이 떨어졌기에 이쪽은 발견되는 대부분의 미라가 백골을 겨우 면하는 수준이다.
의외로 한국에서도 발견되며, 한국에서 발견되는 미라는 모두 공기차단 미라이다. '회묘(灰墓)'(회격묘) 제작 방식으로 묻힌 사람들 수가 많기 때문. 조선시대에는 무덤 안으로 물이 스며드는 것과 해충이 시신을 손상시키는 것을 막고자 관의 사방에 두껍게 석회를 칠하는 회묘(灰墓)가 크게 성행했고, 거기에 숯을 넣기도 했는데 석회는 강력한 방수작용을, 숯은 자동 방습작용을 하면서 전혀 뜻하지 않게 미라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문서의 '실제사례/한국' 문단에서 후술한다.여전히 유교적 가치관이 짙은 대한민국에서는 이렇게 생성된 미라를 발견하더도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하여, 시신을 다시 묻거나 화장(火葬)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 실제로 발견된 미라 수와 연구된 미라 수는 많이 차이가 난다고 한다[4]. 굳이 유교적 인식을 공고히 하지 않더라도, 고인의 신체를 다루는 것이므로 관련 연구자들은 미라 연구에 앞서 미라에 예를 표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해부실습 같은 의료 교육 등에 관해 시신 기증자의 시신에 동서를 불문하고 예(禮)를 표하는 것과 비슷한 의미. 미라의 경우 생전 당사자의 의사를 전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므로 더더욱 그렇다.유튜브 영상만 봐도 일반인이 본인의 조상묘 파헤치는데도 조상님 욕보이는거 아니냐라는 비판이 있는데 남의 시체면 비판이 더욱 거센것이 당연하다.
3. 실제 사례[편집]
3.1. 이집트[편집]
미라의 대중적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곳이다. 붕대(아마포)를 몸에 감은 미라가 바로 이집트 미라의 특징. 고대 이집트에서는 사후세계와 부활에 대한 믿음을 이유로 다수의 인공 미라를 제작, 관리했으며, 미라 제조 전문가들도 있었다.
미라를 제작한 이유는 고대 이집트인들의 사후관(死後觀)때문으로, 그들은 사람이 죽으면 영혼인 '카(Ka)'는 사후세계로 가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시체가 있던 곳으로 돌아와 되살아난다고 믿었으며, 그럴려면 그때에 돌아올 육신인 '하(Ha)'가 온전해야 완전히 부활할 수 있다고 믿어 시체 보존에 대한 경험과 약학지식 등을 동원하여 시신을 방부 처리를 한 것이었다. 복잡한 미라 제조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이집트 기후가 워낙 건조하다보니 바깥에 놔둬도 저절로 자연 미라가 되는 경우가 있었지만[5],피라미드 등의 폐쇄적인 무덤 안에 시신이 안치되면서 시신이 부패할 가능성이 생겨나 결국 저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고 한다.
미라 제작 시 심장을 제외한 내장을 빼낸 후 시신 안에 다른 물질을 채웠는데, 사회 상류층은 송진과 향료를 섞어 넣었고, 하층민의 경우 톱밥이나 돌덩이를 넣은 경우도 있었다고한다. 이후 몸을 탄산나트륨을 이용해 건조시키고 붕대(아마포)를 감은 후 관에 넣으면 끝. 이집트 미라의 역사를 기준으로 먼 훗날에는 미라 제조 문화가 고대 로마 문명권으로 확산되었는데, 로마 문명권에서는 주로 관을 쓰지 않고 시신을 아마포를 감은 뒤 석고 또는 회반죽을 칠해 시신의 윤곽을 드러내도록 굳히고[6] 채색해 관을 대신하거나, 석고를 칠한 뒤 그 위에 일상복이나 기하학적인 문양으로 아마포를 더 감는 경우도 있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생각을 뇌로 하는게 아니라 심장으로 한다고 생각했고, 사후 지하에서 오시리스가 저울에 심장을 달아 선악을 판별하고 저승 또는 천국으로 보내는 증거로 삼는다고 믿었다. 따라서 심장은 가장 중요한 장기여서 꺼낸 다음 따로 붕대로 싸서 다시 넣거나 실로 꿰맸다고 한다. 한편 심장과 달리 뇌를 그다지 중요한 기관인 줄 몰랐고,뇌는 콧물만드는 장기로만 생각했었다. 그래서 미라 제작시 시신의 뇌를 제거했다. 제거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콧구멍을 통해 갈고리랑 주걱을 쑤셔넣어 사골(篩骨. 벌집뼈)이라 불리는 코와 머리가 연결된 곳의 뼈를 부순 다음 뇌를 뽑아내는 방법이고 하나는 드물긴 하지만 머리 뒤에 구멍을 내어 그 구멍으로 뇌를 꺼내는 방법이 있다(일설에 의하면 투탕카멘의 미라가 이 시술을 거쳤다는 설이 있다.). 뇌를 꺼낸 자리에는 송진[7]으로 그 자리를 채웠다. 뇌를 제거하는 건 후대의 일로, 예전에는 그냥 뒀다고 한다. 뇌가 남은 미라는 흔들면 말라붙은 뇌가 두개골 안에서 움직여서 딸깍딸깍 소리(...)가 난다고 한다.
파라오의 일족이나 귀족의 경우는 제거한 장기(간, 폐, 위, 소장/대장만)를 따로 방부처리하여 카노푸스 단지라고 부르는 다른 용기에 담았고, 중산층의 경우는 특수한 약물[8]을 시신의 항문에 주입해 내장을 다 녹여서 겉만 남은 시신을 미라로, 형편이 안 되는 서민들은 그냥 건조한 토굴에 안치하여 자연적으로 건조되는 방식을 택했다.
미라로 만들 대상이 젊은 귀부인일 경우에는 시간(屍姦)을 방지하기 위해 며칠 방치하였다가 미라 제작자들에게 건네주어 미라로 만들었다고 한다. 자위행위가 파라오들이 가뭄일때 강에다가 하는 의식행위였기에 일반인들이 하다 걸리면 극형 이였고 이로인해 이런 일이 생긴것. 하지만 야짤이 그려진 종이가 발견되는등 할 사람들은 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개나 고양이같은 친숙한 동물뿐만 아니라 거의 웬만한 동물도 미라로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신의 화신으로 여겨졌던 특수한 동물들은 성대한 장례식과 함께 별도의 무덤에 안치되었다. 신앙의 대상으로서 모셔지던 매, 따오기, 악어, 하마, 소의 미라는 살고 있던 신전의 묘지에 안치되었고, 신성시되었을 뿐 아니라 애완용으로도 키워지던 고양이 미라[9] 같은 것은 한번에 수십 톤씩 발굴되기도 했다. 19세기에 베니하산에서는 20톤의 고양이 미라가 한꺼번에 발견되기도 했는데, 몽땅 갈아서 비료로 써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워낙 많이 만들었던 탓에 꾸준히 발견되고 있고, 루브르나 대영박물관 등에 여러 점이 소장되어 있으며 한국에서 전시되기도 했다. 2011년에는 이집트 북부에서 한번에 800만 마리의 개 미라가 발견된 적도 있다. 성스럽다고 여긴 물고기들도 미라로 만들었기에 건어물 물고기 미라도 많이 발견되었을 뿐더러 원숭이, 양, 뱀, 당나귀 등등 이집트 박물관에 가면 진짜 여러가지의 미라가 놓여 있다. 참고로 대부분의 미라로 만든 동물들은 '의식용'으로 키워진 동물들이다. 이 동물들은 신전에서 미라와 함께 묻기 위해 키우는 동물들인데, 신전에서 떠받들다시피 키우다가 이들을 껴묻거리용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고가에 팔았다. 주로 재생의 상징인 개구리, 바스테트의 표상인 고양이, 호루스의 상징인 매, 크눔의 상징인 악어등을 많이 묻었다. 이외에도 죽은 이가 부활했을 때 먹기 위해 미라처리해 둔 동물들도 있다.
2017년 영국에서 전국 박물관에 있는 이집트 동물 미라들을 X선 등으로 조사했더니, 사체가 실제로는 없는 '가짜 동물 미라'가 적지 않다는 게 밝혀졌다. 현대에 모조품을 만든게 아니라, 고대 이집트인들이 처음부터 가짜 동물 미라를 만들었다는 뜻이다. 이를 연구한 리디야 맥나이트 박사는 두가지 이유를 추측했는데, 하나는 동물의 사체 자체는 주인과 함께 매장하고 이후 기념품의 용도로 '모의 미라'를 제작했을 가능성이다. 다른 하나는 미라 제작자들이 사기를 쳤을 가능성이다. 후자의 경우, 당대 이집트에선 위에 언급한 것처럼 동물 미라 제작이 대단히 활발해서 '산업'으로 봐도 될 정도였으므로 이를 악용해서 가짜 미라를 만드는 사기꾼도 존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게 그 근거이다.
미라 풍습은 로마 점령 시대 이후까지 이어졌다. 이 시기 미라제작은 이집트 방식을 그대로 따랐으나 매장방식엔 차이가 생겼는데, 붕대를 감은 뒤 로마식 유화/모자이크화 방식으로 망자의 얼굴이 그려진 마스크를 씌우거나, 미라를 안치할 관에 망자의 생전 얼굴을 그려넣는 등이었다. 아예 생전에 영정사진처럼 그려둔 초상화를 붕대에 부착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때 초상화에 보정(...)을 과하게 넣은 것이 현대에 밝혀지기도 했다.고대에도 뽀샵이 있었다
이후 이집트 전통 신앙의 쇠퇴와 기독교/이슬람교의 박해로 미라 제작은 거의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유럽이 르네상스시대에 접어든 이후 해부학의 발전에 따라 고대 이집트의 시신 방부 처리법을 재조명하기 시작했고, 이후 본격적으로 부활하여 오늘날의 엠버밍으로 그 명맥이 이어진다.
람세스 2세의 미라와 투탕카멘의 미라가 매우 유명하다.이집트 관광산업의 돈줄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
게티 박물관(Getty Museum)에서 제공한, 미라 제작 내용을 담은 3D 애니메이션이 있다(#). 영어로 되어 있으며 영어를 못하더라도 직관적인 영상으로 절차가 재생되니 이해하기 편한 좋은 자료다. Herakleides라는 인물의 미라로, 기원후(AD) 1세기의 고대 이집트 미라로 전체로 놓고 보면 비교적 최근의 미라다. 이름 역시 그리스 문자로 적혀있었다고 한다. 구글 검색을하면 인물의 이름이 섞여 나오는데, 기원전 4세기의 그리스 철학자인 'Heraclides Ponticus'와는 다른 인물이므로 혼동하지 말 것. 한글로 '헤라클레이데스'라고 적으면 거의 모두 고대 그리스 철학자 얘기만 나오므로 이 미라에 관한 내용은 로마자로 적거나 뒤에 Mummy 등을 꼭 붙여야한다.
19세기 말에 왕가의 계곡 일대가 발굴되고, 20세기에 투탕카멘 왕의 무덤 발굴과 관련된 이야기가 널리퍼져 투탕카멘의 저주라는 도시전설로 발전하면서 공포물의 소재가 되어 종종 공포 영화나 액션 영화의 주연으로서 등장한다. 이는 고대 문화에 대한 후대의 몰이해와 당시 서구 열강에 신비스럽고 기괴하게 받아들여진 이집트 미라의 인식과도 관련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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