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0524(金) 일기 §

5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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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524(金) 일기 §
https://cafe.daum.net/goflb/H59e/571

* 13:30~14:00.

- 서기 1980년 5.18 혁명 때 계엄군으로 간 "공수부대출신"이라는 분과 면담했다. '김재원'이라는 분이고 59살이다. 5.18 당시 20세로 추정된다.

'정호영'이 사령관이고 당시 헬기 10대와 경비행기 3대가 광주에 출동했다고 했다. 그는 헬기에서 기관총 사격을 했다고 말했다.

그가 "헬기에서 소총은 흔들려서 조준사격 못 하기 때문에 기관총 사격한 것"이라고 해서 그럴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광주 사람이고 전남대 철학과 출신이라고 했다. "나는 총 안 쐈다. 고향 사람들한테 총 쏠 수 없었다. 주변에서 쏴도, 내가 안 쏘면 어쩔건데"라고 했다.

'마지막 날(800527?)' "제일 많이 죽었고", 전남도청에서 시민군 100명 넘게 죽었다고 말했다.

* 14:00~15:30.

- 홈리스행동 선배 활동가 '임채희' 동지를 만나서 둘이 함께 노숙인 인권감시활동을 했다.

교도소나 구치소 등 수용기관에서 소위 "까마귀"라고 부르는 CRPT 복장을 한 사람들이 서울역 광장에 3명씩 돌아다니기도 하고, 역 안에 한 명씩 있기도 했다.

"까마귀"는 수용시설 안에서 수용자들에게 강력하게 대응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고, 공포심을 주는 존재들이었는데 서울역에서는 노숙인에게 대응하는 코레일의 사병(私兵)으로 보였다.

그분들의 외형적 특징은, 팔각모에 새까만 복장, 군화 차림이다.

* 16:00~17:00.

- 서울역 활동이 끝나고 도보로 숙대입구역까지 이동했다. 더운 날이었다. 숙대입구역 근처 출판사에 들렀다. 월간 "채식물결"에 나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채식과 사회운동②] 대한공산당 발기인 최성년

https://blog.naver.com/goflb/221463955877

원래 내용 중에는 내가 "총기무장권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 대한이 미제의 식민지라는 인식을 말했는데 그 내용은 빠졌더라.

최근 든 생각은, '음식에도 계급성이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인도의 브라만 계급은 대부분 채식 한다고 한다.

그에 비해 전세계 평민(소시민) 이하의 계층의 사람들은 탄수화물과 육식, 졍크푸트 등에 매우 노출되어 있다. 그로써 대사장애나, 비만, 성인병, 정신질환으로 유도된다.

그리고 그보다 육식문화는 동물들에게 매우 큰 고통을 준다. 이 사실이 유통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차단되어서 사람들은 그 피비린내에 대한 일종의 윤리적 불감증에 걸려 있다.

* 17:30~18:30.

- '홈리스행동' 사무실인 '아랫마을'에서 저녁을 먹었다. 양질의 음식이 1,000원이다.

'홈리스행동'은 '홈리스야학'과 '노숙인인권지킴이(감시)활동', '지원연결' 등의 일을 하는 단체이다.

나는 공산주의자 '임채희' 선배의 소개로 접하게 되었다. "밥값이 1.000원이고 밥먹으러 오라"고 해서 처음 갔었다.

원래 금요일마다 인권지킴이 활동에 동참하고 있는데, 매월 한 번씩은 기왕에 회원으로 있는 '노동사회과학연구소'의 월례 연구토론회 참석 관계로 밥만 먹고 나오고 있다.

토요일마다 만나는 '김낙영'師父는, "'러시아'의 '푸틴'이 인간의 기본권으로 돈을 버는 것은 더러운 것이다라고 했다"고 했다.

지금 '대한'에는 그런 일이 일상적으로 만연되어 있다. '대한'의 헌법에는 소작농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세입자'가 현대판 소작농이 아닌가?!

'쪽방거주자, 고시원등 비주택거주자,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과 '비정규직, 알바 등 워킹푸어'는 현대판 노비(노예)이고, 기득권 상류층이 너무 많이 가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미국인의 '43%도 일정형태의 사회주의 필요하다'고 한다. 그들은 역시 불안한 계층이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은 자본주의 체제를 전복하고 사회주의 체제로 변혁하여 반드시 모든 인민이 공민(公民)이 되어야만 하는 지경이다.

그리고나서 가장 고통받는 하층민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18:00 경 온 나라를 떠들석하게 했넌 이른바 "사법농단" 사건 피해자로 유명해진 '이탄희'辯護士를 만나게 되어서 여러 가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 19:30~23:00.

- '노사과연' 월례 연구토론회 참석했다. 발제는 '문영찬' 연구위원장이 했고, 주제는 '맑스주의 철학과 한국의 사회운동'이었다. 생각한 여러 가지를 낙서(메모)로 남긴다.

세뇌된 많은 사람들이 철학을 쓸모없는 것이라고 여긴다. 그런데 나는 철학은 곧 그 사람의 세계관이고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좀 심하게 말하면, 철학이 없는 사람은 '걸어다니는 고기덩어리'라고까지 생각한다. 그리고 철학보다 중요한 것은 의리(義理)다. 의리가 없는 사람은 똥개다.

문 위원장은 기존의 철학이 세상에 대하여 관조적인 것이라면, 맑스주의는 과학적 이론으로 사회를 변혁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독보적이라고 했다.

나는 그 말에 공감이 되었고, 그에 비길만한 철학은 고대 동양의 제자백가, 그중에서도 묵가 사상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과학주의는 증거와 증명으로써 그럴듯하게, 믿을만하게, 설득력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https://blog.naver.com/goflb/221541942812

나는 맑스교(敎) 근본주의를 지향하고, 의식주(특히 주거권)의 보장과 인민의 무장 권리를 특히 강조한다. 총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시민(公民)이될 수 있고 시민군이다.

한 가지 더 추가하면, 빚을 기왕의 것을 전부 무효화 시키고 그 사악한 제도 자체를 앞으로 불필요에 의하여 없애는 것이다.

"재벌해체"라는 말에 대한 토론도 있었다. "재벌해체"라는 말의 보편적 인식과 지배계급의 인식이 다르다고 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나는 "재벌해체"는 당연히 '재벌의 완전한 소멸'이라는 뜻으로 써왔다. "하나회" 군벌 해체가 군벌의 소멸 뜻으로 쓰였듯이 말이다. 존속이 아닌…

공산주의 기본 강령인 '자본계급의 소멸'과 '생산수단의 공유'는 현대 대한에서 "재벌해체"와 "경제민주화"이다. '완전한 경제민주화'는 사회주의와 다름 아니다.

이 모임에서 여러 "페친"들을 만나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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