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의 노예가 되지 맙시다" #김영식

8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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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번 "양심수 석방" "국가보안법 철폐" 민가협(민주화실천가족협의회) 목요집회에서 자주 뵙는 비전향 장기수 선생님이 직접 쓰신 글을 저에게 주셔서 저도 "대한공산당 창건 발기 선언" 소책자를 드렸습니다. 지난주에 만나서는 "빰뿌레뜨 더 없어?"라고 물어보셔서 "아, 그 소책자요?"하고 가지고 다니던 10부를 다 드렸습니다. "전철에서 나눠줘도 되지?"해서 좋다고 했고 읽어보셨냐고 물어보니까 마음에 드셨다고 했습니다. 저도 선생님의 글을 시위할 때 마이크로 낭독하겠다고 했고 좋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대한공산당 창건 발기 선언" 시위에서 '독립고려연방' 부분은 선생님의 글을 낭독하는 것으로 대신 하였습니다. 이번주 오늘은 인터넷에 올려도 되냐고 여쭈어보니 "막(마구) 올려"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사정으로 채택하여 저의 [페이스북] '타임라인' 等

에 게시하는 것입니다.

"강자의 노예가 되지 맙시다

조선은 청나라에 조공을 바치다 1894년 농민군이 착취가 심해 못 살겠다고 관군과 싸우니 왕궁에서는 기울어져 가는 나라를 위하여 청나라에 농민군을 진압해 달라고 지원을 요청한다. 일본도 자기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들어온다고 하자 고종은 그러면 당신네들도 들어오시라고 말한 게 구한말의 상황이다.

청·일군이 들어와 동학농민군을 다 죽이고 청·일군은 자기 나라로 가지 않고 서해에서 전쟁을 벌여 일본이 이기니 진정한 해방이 온 줄 알고 너무나 좋아했다.

그러나 얼마 안 있다가 일본이 조선을 먹기 시작한다. 일본은 을미사변(일본 자객이 왕궁에 쳐들어와 민비를 죽임)을 일으키면서 계속 조선을 먹어 들어와 40여 년 동안 일본의 식민지로 고통스럽게 살아왔다.

1945년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망하니 또 해방이 온 줄 알고 좋아했으나 미군이 점령해 들어와 우리 민족의 뜻이 아닌 미국의 뜻에 맞는 정부를 세웠다.

그래서 해방된 나라는 일제 때보다 더 큰 고통을 겪으며 살아 왔다.

우리 민족은 이렇게만 살 것인가

현재도 우리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고 하지만 진짜는 내 나라가 없는데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 민족이 세운 나라가 없다는 뜻이다.

북조선(※ 옮긴이 주 - 북 조선)은 자기 조국을 가지고 당당히, 떳떳이 살아가지만 남조선(※ 옮긴이 주 - 남 대한)에서는 우리 민족이 세운 나라가 없다.

해방이 되었다는 나라에 미군이 점령해 일제 식민지를 반대해 싸우던 애국자들이 세운 건국준비위원회를 해산시키고 미군의 뜻에 따라 정부를 세웠다.

일제 때 독립군을 잡아 일본군에게 바치던 친일파 앞잡이들이 나라를 팔아먹고 떵떵거리며 살다가 해방이 되자 자기 형제들에게 맞아 죽을까봐 지하로 숨어 버렸다.

미군은 숨어 있던 친일파를 내세워 나라도 가르고, 민족도 가르고, 총을 쥐어주며 부모형제끼리 총을 겨누는 잔인한 짓을 벌이며 세운 정부가 대한민국이다.

우리 민족이 역사적으로 나라를 위해 침략자와 싸운 애국자들이 나라를 세워야 하는데 미군이 점령하면서 미국의 입맛에 맞는 일본 식민지 민족반역자와 부역자들을 내세운 정부를 세웠기 때문에 일본 군대를 미군으로 바꾸어 놓은 것 밖에 지나지 않는다.

1945년 9월 8일, 미군에 빌붙어 권력을 잡은 장택상, 이승만, 정일권, 김석원, 김활란, 모윤숙, 박마리아, 박정희, 김창룡, 노덕술 등 민족반역자들의 세상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우리 민족이 세웠다고 좋아하며 살아가는 것을 보니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남쪽 정부는 외국군을 주둔시키고, 국군통수권도 없어 남북 간에 협의를 하려고 해도 미국과 의논하지 않고는 마음대로 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

훌륭한 우리 민족이 이렇게만 살 것인가!

이제는 우리 민족도 내 것을 찾아 자주적으로 살도록 노력을 해야 하며, 제 정신을 차리고 민족이 화합해 세계에서 제일가는 나라를 건설해 다시는 제국주의 노예가 되지 않는 나라를 후대에게 물려줍시다.

젊은이들이 정신 차리고 외세가 가른 조국을 통일해 세계에서 제일가는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다시는 강자의 노예가 되는 일이 없도록 모두 다 같이 노력을 합시다.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하여 외군이 가른 조국을 통일해 다시는 강자의 노예가 되지 맙시다.

2018. 11. 20.

김영식"

옮긴이(타자) - 최성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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