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죽음1,김진명,신원미상,미아크리스티,발신번호,확실한증거,경찰국,뉴욕,제럴드,악귀,김민서,피살자,고급주택가,고미술품감정사,동양인교수,천재,자존심,샌프란시스코시내, 사무실

10 months ago
1

작가의 말

프롤로그
젊은 교수의 추리
샌프란시스코의 세 남자
크리스티의 미아
화씨의 벽
현무첩
블랙커튼
왕젠췬
감추어진 글자
동토의 신
김일성의 대리인
미아 사스케체완
현무첩의 비밀
보물의 가치
백제 상인
뜻밖의 수확
앙코르와트
김일성의 장례식
죽음의 연구
후연
제3의 연출가
고구려 학회
첩보원 신홍화
카터의 증언
킬러들
잠입
어떤 제안
평안도
의사의 증언
김정일의 특수요원
교집합
남겨진 사람들
접기
책 속으로
“오진우가 감히 항의를 할 수 있는 사안은 오직 하나, 수령의 죽음에 대한 것뿐이죠.”
민서의 말에 클라크가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일성의 죽음에 대해 항의한다? 그게 뭘 말하는 거요?”
제럴드가 물었다.
“뭔지 모르지만, 오진우가 김정일이라는 절대자를 상대로 공개된 장소에서 저렇듯 위험한 태도를 보이는 힘의 원천은 그의 양심과 명분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을 거예요. 마찬가지로 김정일이 저렇게 모양을 구기면서 오진우에게 안간힘을 쓰며 이해를 구하는 것은 그에게 뭔가 약점이 있다는 거지요.”
“무슨 약점이 있을까요?”
“어쩌면 김일성의 죽음에는 김정일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민서의 대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김정일이 김일성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말이 나오자 세 사람 사이에 깊은 침묵이 흘렀다. (231쪽)

“우연치고는!”
“네, 우연치고는 참 고약한 우연이죠. 평생 따라다니던 수행비서가 자리를 비운 그날 하필이면 쓰러졌으니.”
민서는 잠깐 김일성이라는 인물에 대해 생각했다. 비록 인민의 삶을 도탄에 빠뜨린 채 수십 년간 독재를 이어온 사람이었으나 죽는 그 순간은 외로웠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레인, 당신의 생각은 뭐요?”
“아무것도요. 정말 아무것도 속단하고 싶지 않아요. 그렇지만 김일성의 죽음은 예사롭지 않아요. 뭔가가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은 있지만 그게 무언지 알 수 없어요. 그래서 교수님의 도움이 필요해요.” (273쪽~274쪽)

“선상회담을 제안한 것만으로 김일성이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하신 건 아닐 것 같습니다만.”
“물론이오. 그는 선상에서 너무나 엉뚱한 얘기를 했어요.”
민서는 귀에 힘을 모았다.
“그는 갑작스레 남한에 있는 미군 2사단을 북한에 주둔시키면 어떻겠느냐고 물어왔소.”
“네?”
황당한 얘기가 아닐 수 없었다.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말이었다.
“나는 상당히 당황했어요. 그런데 그가 이어서 했던 말이 더 가관이었소. 그는 2사단을 북한으로 옮기면 비용도 덜 들고 북한과의 대치도 없어질 게 아닌가 하는 거였소.”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제안이었군요.”
“그래서 내가 주한미군 주둔의 필요성을 인정하느냐고 했더니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했소.”
민서는 카터의 말을, 아니 김일성의 생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반세기가 넘게 괴뢰집단으로 규정하고 선전선동해 오던 미군을 북한으로 옮겨 주둔시키자는 말은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다.
“그래서요?” (294~295쪽)

접기
출판사 서평
김정일은 알고 있었다!
북한 지도자 죽음의 미스터리, CIA도 주목한 김진명의 문제작!

2011년 12월 17일, 한반도에는 북한 국방위원장 김정일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김정일 죽음 이후 한반도의 평화와 국제 정세에 대한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천년의 금서의 작가 김진명이 북한 지도자 죽음의 미스터리를 다룬 신의 죽음을 개정, 출간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북한 지도자 죽음’의 실체와 거기에 숨어 있는 진실은 미국 CIA가 주목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정일 사망 이후, 이제야 비로소 조심스러웠던 부분까지도 모두 세상에 드러날 수 있게 되었다.
북한 없이 남한은 평화롭게 잘 살 수 있을 것인가? 김정일 사후의 정세는 어떻게 될 것인가? 김진명 특유의 문체로 빠르고 흥미진진하게 읽히는 이 소설은 북한은 남한보다 중국을 더 가깝게 여긴다는 사실, 그리하여 김정일의 사망 이후 일어날 중국의 북한 흡수 가능성과 국제정세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게 만든다.

지키려는 자는 죽었고, 빼앗으려는 자는 살아 있다
기록은 지웠으되, 진실은 때를 기다렸다

버클리대학 교수 김민서는 고미술품 감정사 살인사건에 휘말린 제자의 혐의를 벗기는 과정에서, 피살자가 거래한 물건 중 ‘현무첩’이라는 보물의 존재를 알게 된다. 현무첩의 비밀을 쫓던 민서는 현무첩의 소유자가 김일성이었음을 알게 되고, 김일성 죽음의 미스터리에 다가간다.
“미군 2사단을 북한에 진주하도록 하면 어떻갔소?”
동토의 신이라 불리며 무소불위의 권력자로 군림하던 김일성. 반미와 주체사상을 북한 정권 유지의 이념으로 삼았던 그가 한 말이라고 믿기 힘들지만,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의 선상회담에서 실제로 한 말이다. 그런 김일성은 미국이 뒤를 받친 남북정상회담을 17일 앞두고 급작스런 죽음을 맞이했다.
현무첩을 지키려 했던 김일성의 죽음. 그리고 현무첩을 향한 중국의 엄청난 음모. 현무첩에 담긴 단 한 줄의 문구는 대체 무슨 뜻이기에 김일성은, 그리고 중국은 이를 차지하려 애쓰는가?
김일성이 죽던 날, 24시간 내내 그를 따라다닌다는 8명의 의사는 왜 그 자리에 없었던 걸까? 김일성에게 가던 차량들은 왜 다시 평양으로 되돌아갔던 것인가?
현무첩을 둘러싼 숨 막히는 추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김일성 죽음의 진실이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reader leading

Loading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