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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경고, 간신현상, 김영수, 신나라, 왕망, 위장, 위선, 달인, 메뚜기, 왕획, 노비, 왕봉, 서생, 성인군자, 황후, 아우성, 공평무사, 엄숭, 화신, 강희제, 양국충
아비와 자식이 함께 설치며 백성의 피와 땀을 빨고 나라를 거덜냈던 엄숭 부자의 간행을 보면서 지금 우리에게서 일어나고 있는 온갖 추잡한 권력형 부정과 비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런 간신들 뒤에는 예외 없이 혼군이 도사리고 있음도 정말이지 뼈저리게 목격하고 있다. 우리 모두의 맹렬한 각성이 필요하다.
-106~107쪽 《그 아비에 그 아들-엄숭 부자의 간행》 중
영락없는 양아치 출신의 간신 양국충은 썩을 대로 썩은 당 조정의 난맥상과 맞물려 등장했다. 향락과 쾌락에 절은 현종이 나이 60에 양귀비에게 빠짐으로써 별 볼 일 없이 이곳저곳을 전전하던 양국충은 양귀비 일가 여자들의 치맛자락을 붙들고 당의 수도 장안에 입성했고, 이어 간신 이임보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양국충을 앞잡이로 이용하는 과정을 통해 조정의 중심부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 떠돌이 건달에 도박이나 좋아하던 양국충을 이임보는 그다지 경계하지 않고 권력 투쟁에 끌어들였지만, 고양이인 줄 알았던 양국충이 사실은 이리보다 더한 자였던 것이다.
이임보가 죽자 양국충은 40여 개의 자리를 겸직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마음껏 휘둘렀지만 그 역시 자신이 끌어들인 안록산 때문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간신이 간신을 끌어들이고, 간신이 간신을 제거하고, 다시 간신이 간신을 끌어들였다가 제거당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당 제국은 완전 사망 일보 직전까지 내몰렸다. 안록산의 난은 가까스로 평정되었지만 당은 더는 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빈사 상태에서 허덕이다가 멸망의 길을 걸었다.
-157~158쪽 《치맛바람을 타고 온 간신-무뢰배 양국충의 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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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현대판 혼군(昏君)과 간신(奸臣)들 때문에 5천만 국민이 몹시 부끄러워하고 있다. 지금도 수많은 국민의 눈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역사의 법정에는 공소시효가 없다!
이 책은 권력에 빌붙어 나라를 망치는 간신들에게 보내는 역사의 준엄한 경고장이다. 중국의 역대급 간신과 혼군들이 벌인 천태만상 요지경 간행 수법을 통해 우리 시대 간신과 간신 현상을 냉철히 분석한 이 책은 국정 농단 등 역대급 간신들의 간행(奸行) 수법을 심층 분석하고, 다양한 간신 관련 사료와 간신 어록까지 수록했다. 이러한 간군, 간신 이야기가 우리 안의 간신 현상을 들여다보는 데 반면교사로 삼기 충분할 것이다.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가장 기본이다. 현대판 혼군(昏君)과 간신(奸臣)들 때문에 5천만 국민이 몹시 부끄러워하고 있다. 하지만 혼군과 거기에 기생했던 간신배들과 지식인들의 가장 큰 특징은 ‘부끄러움을 전혀 모른다’는 사실이다.
지금 온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있는 공직자들의 추한 모습을 보노라면 간신과 탐관의 뿌리와 그 폐해가 얼마나 깊은지 실감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 간신들에 대한 연구는 중국에 비해 거의 전무한 편이다. 혈연과 지연, 학연으로 얽힌 관계망이 자기 조상의 누구를 간신으로 지목해서 비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거니와, 아직도 청산되지 못한 왕조 체제의 잔재, 친일 문제, 동족상잔과 분단, 독재 등등의 과거사가 우리 발목을 단단히 움켜쥐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의 경고』는 중국의 역대급 간신과 혼군들이 벌인 천태만상 요지경 간행 수법을 통해 우리 시대 간신과 간신 현상을 냉철히 분석한 책이다. 국정 농단 등 역대급 간신들의 간행(奸行) 수법을 심층 분석하고, 다양한 간신 관련 사료와 간신 어록까지 수록했다. 이러한 간군, 간신 이야기가 우리 안의 간신 현상을 들여다보는 데 반면교사로 삼기 충분할 것이다.
-간신들의 간행은 상상을 초월한다.
-간신들의 간행은 정말 치밀하고 은밀하다.
-간신들의 간행은 참으로 치명적이다.
-간신들의 간행은 엄청난 피해를 가져온다.
지금 우리는 누가 간신인지, 또 누가 간신들에게 놀아날 혼군인지 냉철히 분석해 가려낼 줄 알아야 한다. 지도자 하나 잘못 뽑은 결과가 얼마나 참혹했던가! 이제부터라도 간신들의 간행을 냉철히 간파하고 분석하여 그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간신을 구별하는 눈을 길러야 참혹한 국정 혼란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 역대급 간신들의 천태만상 요지경 간행(奸行) 이야기
제1부 《천태만상 요지경 간행 이야기》에서는 5천 년 중국 역사상 대표적인 간신과 혼군 13명의 간행 이야기를 소개했다. 배우들도 울고 갈 기막힌 연기의 달인 화사개, 혼군에게 방탕한 생활과 토목사업을 부추겨 국력을 소모시킨 간신 백비, 마누라와 함께 온 나라를 발칵 뒤집어놓은 부부 간신 양기와 손수, 어마어마한 부정 축재로 상상 초월의 사치를 누린 역대급 간신 채경, 자기보다 못한 자들만 등용했던 무식한 간신 이임보 등 역대 간신들의 요지경 속 간행이 펼쳐진다.
제2부 《역대 거물급 간신들의 ‘간행’ 심층 분석》에서는 기상천외하고 무엇을 하든 상상을 초월하는 거물급 간신 몇 사람의 간행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간신 왕진에게 영혼까지 사로잡혔던 명나라 황제 주기진, 이른바 최고 권력자와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사건은 ‘600년 전의 박근혜와 최순실’이라 할 정도로 그 사례가 너무도 흡사하다. 아비와 자식이 함께 설치며 백성의 피와 땀을 빨고 나라를 거덜냈던 엄숭 부자의 간행은 지금 우리에게서 일어나고 있는 온갖 추잡한 권력형 부정과 비리를 떠올리게 한다. 꼭두각시 황제를 조종해 천하를 호령하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거나 수모를 주었던 환관 위충현과 그 패거리들, 그리고 위충현에 빌붙어 영혼을 팔았던 거시기 멀쩡한 지식인들의 간행까지 낱낱이 밝히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촌누이 양귀비의 치맛바람을 타고 나라를 망국 일보 직전까지 몰고 간 희대의 간신 양국충 이야기가 소개된다.
역사는 지난 수천 년 동안 간신 현상과 그것이 초래하는 폐해에 대해 경고해왔다. 제3부 《간신 현상과 역사의 경고》에서는 역대 역사서와 고대 여러 기록들에 남아 있는 혼군, 간신, 간신 현상 등에 대한 경고와 그것들이 갖는 의미를 알아보았다.
이 책을 통해 이 시대의 간신을 가려낼 혜안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역사의 법정에는 공소시효가 없다!
-국민을 울리고 나라를 망치는 간신과 혼군들, 그들에게 던지는 역사의 엄중한 경고
나라를 망치는 간신 현상은 왜 끊임없이 반복될까?
간신은 엄중한 역사 현상이다. 크게는 권력자, 흔히 혼군으로 표현되는 간군(奸君)과 그 권력에 기생하는 간신이란 이란성 쌍생아이자 숙주와 기생충의 관계로 정리되지만, 그 현상의 내용을 파고들면 훨씬 복잡해진다. 그리고 간신 현상은 이 같은 관계가 존재하는 한 어떤 조직에도, 어떤 나라에도 나타날 수밖에 없다. 크기와 정도만 다르지 인간 사회의 보편적 현상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가 지긋지긋하게 목격하고 있는 상황 역시 극단적인 간신 현상에 다름 아니다.
역사는 냉엄하다. 지금의 역사는 더더욱 살벌하다. 모든 언행이 낱낱이 기록되고 기억되는 세상이다. 일부 지배층이 독점했던 문자로 기록된 역사도 그토록 냉엄했거늘 지금과 미래는 어떠하겠는가? 이제 우리 안에 만연한 이 간신 현상을 공소시효 없는 역사의 법정이란 쇠기둥에 묶어 처단해야 할 때다. 촛불과 횃불을 높이 치켜든 백성들의 자각이 그것을 명하고 있다.
국정 혼란을 야기시킨 간신과 혼군은 가차 없는 역사적 단죄를 통해 이 엄청난 부끄러움을 만회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지금도 수많은 국민의 눈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역사의 법정에는 공소시효가 없다! 탄핵과 대선 정국으로 국가 상황이 더욱 혼란스러운 지금, 사회를 어지럽게 하는 혼군과 온갖 부류의 간신들에게 역사의 평가는 결코 건너뛰는 법이 없다는 엄중한 경고가 어느 때보다 크게 다가올 것이다.
이 책은 권력에 빌붙어 나라를 망치는 간신들에게 보내는 역사의 준엄한 경고장이다. 또한 어쩌면 우리 모두의 내면에 조금씩은 갖고 있는 간신 현상에 대한 개인적 성찰까지도 아프게 당부한다.
책속으로 추가
우리 사회도 자신의 능력보다는 학연이나 지연 따위와 같은 관계나 권력의 줄이 출세에 더 큰 작용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자기 발전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거나 세상을 바른 쪽으로 끌고 가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 이 과정에서 온갖 부조리한 현상들이 속출하고, 그 결과 세상이 어지러워진 것이다.
바로 이런 분위기가 간신을 양산해내는 것이다. 선량한 보통 사람들도 어느새 불법과 비리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심지어는 자신도 그런 불법과 부패에 가담해서는 간악한 짓을 저지르게 된다. 인간으로서 절대 포기하거나 버리지 말아야 할 부끄러움조차 내던진다. 말하자면 우리 안에 간신의 싹이 상존하고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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