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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영국왕립의학협회 통증 분야 논문상 수상
몬티 라이먼 박사가 들려주는 만성 통증에 관한 심도 깊은 이야기!
오늘날 우리는 통증 과학의 전성기를 경험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통증에 대한 이해가 급변했다. 통증에 관해 그동안 알고 있던 사실이 모두 잘못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몬티 라이먼 박사가 말하듯 통증을 오해한 고통의 대가는 너무 크다. 이 책은 통증의 극단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 연구와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뇌 신경학 연구를 통해 환상통에서 만성 통증에 이르는 수많은 통증의 비밀을 파헤친다. 라이먼 박사는 지긋지긋한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인간의 의미에 대해 깊은 깨달음을 준다.
목차
들어가는 말
프롤로그
1장 통증의 본질은 무엇일까
_내 몸을 지키는 방어 시스템
2장 통증이 없는 삶은 축복일까
_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3장 통증 과학의 새로운 화두
_관심 전환과 상상력을 이용한 통증 완화
뇌의 기대와 예측은 통증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 이는 서양 의학의 바탕인 심신 이원론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공개 라벨 위약이 진짜 효과가 있는지는 시간이 좀 더 걸려야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대 효과’로 통증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방법은 많다. 우선 진료실의 물리적 환경이나 의사의 태도같이 긍정적인 치료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부가 서비스가 아닌 필수 항목이 되어야 한다. 또한 환자를 돌보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환자에게 신뢰감을 주고, 불필요하게 불안감을 주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으며, 긍정적인 연상작용을 강화하고, 실제적이면서 긍정적인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대 효과를 활용하는 것은 위약을 주거나 플라세보 효과로만 낫는 치료를 권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에 근거해서 병이 낫는다는 확신을 키워주고 불안감을 낮추는 것이다. 무엇보다 의료 행위를 더 인간답게 만들어서 치료를 받는 사람과 제공하는 사람 모두가 희망과 회복에 초점을 두도록 해준다.
--- p.118, 「4장 ‘플라세보 효과는 정말 존재할까’」 중에서
전측 대상피질이라는 뇌 영역은 감정과 감각 입력을 혼합해 하나의 통합된 경험을 생성하는 부위다. 제빵사로 보자면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마스터 제빵사에 비유할 수 있다. 부메랑처럼 생긴 이 영역은 ‘감정’에 관여하는 변연계와 ‘인지’ 기능에 관여하는 전전두엽 피질 사이에 위치하는데, 전측 대상피질의 역할을 이해하려면 이런 해부학적 구조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전측 대상피질은 문틀에 발이 찍혔을 때 발끝에서 느껴지는 위험 신호와 같이 몸에서 뇌로 오는 감각 정보의 흐름을 감시한다. 전측 대상피질은 우리 몸에 어떤 위험이나 손상이 없는지 계속 주시하고 있지만 통증을 감지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통증의 의미를 파악하는 더 고차원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다시 말해 전측 대상피질은 전두엽 피질이라는 일종의 상아탑 위에 앉아 위험 신호가 어디서 오는지와 같은 사소한 정보를 파악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하기보다 통증의 ‘의미’를 찾는다. 그래서 우리가 소외감, 불안, 우울 같은 감정을 느낄 때 물리적, 감정적, 사회적 요인을 통합해서 통증의 의미를 해석한다. 전측 대상피질은 누군가 우리의 감정을 상하게 했을 때 우리가 실제로 감정을 다치고 고통을 느끼도록 관여한다. 따라서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우리가 버림받았다는 고통을 느낄 때도 활성화된다.
--- p.125, 「5장 ‘통증의 의미는 무엇일까’」 중에서
만성 통증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통증에 대한 통제력과 대응력을 기를 수 있다면 통증의 강도와 불쾌감 자체를 줄일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통증의 실체를 정확히 아는 것이다. 어떤 것이 진짜 통증이고, 어떤 것이 진짜 통증이 아닌지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통증에 대응하는 법을 배워나가야 한다.
--- p.132, 「5장 ‘통증의 의미는 무엇일까’」 중에서
아파하는 사람들을 도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은 전염성이 강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다. 통증은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통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시발점이자 ‘공감’을 실질적인 ‘행동’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 p.180, 「7장 ‘통증은 왜 전염성이 강할까’」 중에서
노래, 춤, 운동, 종교 활동은 사람들과 긍정적이고 규칙적인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약물보다 좋은 진통 효과를 가져다준다. 하지만 여러 사람과 상호작용이 있어야만 진통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만성 통증을 다스리는 데는 단순한 친구 관계도 모르핀보다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옥스퍼드 대학교의 로빈 던바 연구팀은 인간관계 폭이 넓은 사람일수록 통증 역치가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회적 유대관계가 활발하면 오피오이드 수용체에 엔도르핀이 결합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결과는 사회적 고립과 우울증, 만성 통증이 서로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도 입증한다. 의미 있는 상호작용은 통증만 줄이는 것이 아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정신 건강과 육체 건강의 모든 면에서 도움이 된다.
--- p.188, 「8장 ‘사회적 통증에 주목하라’」 중에서
통증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반응이다. 통증에 관한 진실은 그것이 전부다. 우리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노력할 점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정감을 높이는 것이다.
--- p.236, 「10장 ‘현대 사회의 역병’」 중에서
통증을 많이 예상할수록 뇌가 통증을 많이 생성하게 되고, 통증이 더 많이 생성될수록 통증을 더 많이 예상하게 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자기충족적 예언의 효과가 점점 증폭된다. 인간은 확증 편향에 빠지기 쉽고, 자신의 믿음을 지지하는 정보에 더 관심을 가진다. 게다가 인간의 뇌는 생존 문제에 관한 한 비관적인 성향이 강하다. 통증을 느끼기는 쉽지만 한번 느낀 통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상처가 회복되고 몸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깨닫지 못할 때가 많은 것이다.
--- p.243, 「11장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중에서
결국 통증은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에 대한 접근도 개인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통증은 인간의 전체를 보호하고 싶어 한다. 그러므로 통증을 줄이고 뇌가 안정감을 느끼게 하려면 인간 경험의 모든 측면을 다룰 필요가 있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통증 전문가 숀 C. 맥키는 이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만성 통증은 신체만의 문제도 아니고, 뇌만의 문제도 아니다. 모든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전체를 살펴야 한다. 삶 전체를 되찾아야 한다.”
--- p.282, 「12장 ‘새로운 희망을 찾아서’」 중에서
접어보기
출판사 리뷰
통증을 극복하려면 통증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통의 비밀』은 통증의 본질을 고찰함으로써
통증에 대한 우리의 인식 세계를 새롭게 확장시킨다
통증이란 무엇일까? 통증은 과연 나쁘기만 한 것일까? 통증에 대한 잘못된 생각은 자칫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건강을 해치는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통증이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뇌에서 발생시키는 신호인데, 이를 무시할 경우 위험한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됨으로써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2020년 영국왕립의학협회 통증 분야 논문상을 수상한 몬티 라이먼 박사가 쓴 『고통의 비밀(원제: The Painful Truth: The new science of why we hurt and how we can heal)』은 통증의 극단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 연구와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뇌 신경학 연구를 통해 환상통에서 만성 통증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통증의 비밀을 파헤친다.
“통증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반응이다”라는 말은 통증에 대한 절대적 진실이다. 통증은 조직 손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통증은 우리의 의식적 통제 밖에 있는 뇌가, 우리가 위험에 처해 있음을 의식적 마음에 알리기 위해 내리는 결정이다. 즉, 통증은 뇌에서 ‘감지’되는 것이 아니라 뇌가 통증을 ‘만든다’. 우리의 뇌는 믿음과 기대로 통증이라는 경험을 조작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 아는 플라세보(위약) 또한 치료가 전달되는 ‘맥락’에 대해 뇌가 보이는 반응이라 할 수 있는데, 플라세보 효과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뇌가 상황을 고려해 내리는 판단의 산물이 통증이라는 것을 일깨운다.
라이먼 박사는 특히 만성 통증에 대해 심층적으로 접근하는데, 통증에 대한 특정 원인을 찾기보다 개인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설파한다. 심리적, 사회적 요인을 함께 고려할 때 만성 통증을 치료할 수 있으며 통증의 추이를 바꾸는 방법을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통증의 악순환에 빠져들수록 통증은 뇌 회로에 깊이 각인되므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꾸준히 운동하며 숙면을 취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등 생활 방식과 관련된 요소에 변화를 주어 통증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으로 고통받는 많은 이들과 그들을 돌보는 사람들, 혹은 통증이라는 흥미로운 현상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쓰인 이 책은 우리가 통증에 굴복할 필요가 없으며, 통증과 싸우면서 인생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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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라이먼 박사의 책은 독자층이 넓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몬티 라이먼 박사는 어려운 주제를 인간의 보편적인 경험에 녹여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 책은 심오한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 커커스 리뷰
“몬티 라이먼 박사가 들려주는 만성 통증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 통증을 극복하려면 통증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해하기 쉽게 잘 쓴 책이다.”
- 데일리 메일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
- 스펙테이터
“사실로 압축된 흡인력 강한 책.”
- 네이처
“대단한 읽을거리.”
- 보그
“눈을 사로잡는다.”
- 데일리 익스프레스
“심각하게 재밌다.”
- 타임스
“마음을 사로잡는 글.”
- 레이첼 클라크 (박사,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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