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업비트 이석우 대표 블록체인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기자회견 질의 응답

5 years ago

“2017년 이후 투자자들이 다양한 암호화폐들에 관심을 가졌지만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알트코인 침체기가 왔다. 투자자들이 좀 더 안전하게 투자하려는 성향을 보이면서 지금은 비트코인이 자산으로서 가치를 어느 정도 인정받는 것 같다."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가 최근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해 "산업적으로는 여전히 침체기"라며 서비스 기반 블록체인이 생각만큼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보수적인 투자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4일 인천 중구 그랜드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9(Upbit Developer Conference 2019, 이하 UDC 2019)’에서 “지난해말 비트코인 가격이 380만원 정도였는데, 올해들어 한때 1400만원까지 올라간 것을 보면 확실히 자산으로서의 가치는 인정을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자산화가 되면 금융 상품과 연계될 것이기 때문에 향후 가치를 인정받기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기반 블록체인들이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인 것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등장하며 새로운 서비스가 바로 나올 것 같았지만 경기 불황에 각국이 보호무역으로 돌아서고 사용성 이슈도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맞춰주지 못했다"면서 "지금은 옥석이 가려지고 있다. 내년쯤 더 좋은 서비스들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망한 서비스 분야 중 하나로는 게임을 꼽았다. 이 대표는 “게임에서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는 건 굉장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에 게임 쪽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수용이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시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국제 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가이드라인 발표가 블록체인 업계에서 주요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두나무도 국내외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기업 시장 공략도 이 대표가 강조했던 포인트. 두나무는 기업 고객들이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커스터디 서비스인 업비트 엔터프라이즈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거래소들간 경쟁이 심해지면 거래 수수료는 0으로 수렴할 수 밖에 없다"면서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업비트 엔터프라이즈는 이같은 일환"이라며 "조만간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규제 이슈와 관련해선 얘기는 나오고 있지만 디테일은 시간이 좀더 지나야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FAFT를 포함해 규제 이슈를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며 "FATF 가이드라인은 전 세계 암호화폐 업계가 함께 움직여야 돌아가는 모델이라고 보기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거래소들과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본다. 가까운 시일에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 금융 당국과도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 자회사인 그라운드X가 공개한 블록체인 메인넷 클레이튼에서 쓰이는 암호화폐 '클레이'가 업비트에 상장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른 암호화폐들과 마찬가지로 같은 선상에 놓고 클레이 상장 이슈를 검토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는 ‘서비스 증명(Proof of Service)’를 주제로 4~5일 양일간 인천 중구 그랜드하얏트 인천에서 열린다.

첫날 컨퍼런스에서는 리먼 베어드 헤데라해시그래프 공동 설립자 겸 수석과학자와 샘슨 모우 블록스트림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블록체인, 미래 혁신을 여는 기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정유림 기자님 2yclever@thebchain.co.kr

출처 : 더비체인(http://www.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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