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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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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하워드 F. 리먼
축산업자였다가 채식주의자가 된 하워드 리먼은 1996년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하여 소가 소를 먹는 현실을 지적하며 '광우병'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육류 산업에 대한 도전으로 비춰진 그의 발언은 축산업자들의 반발에 부딪쳤고, 그는 '음식물 경멸법'이라는 묘한 법에 의해 최초로 고발당한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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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1996년, 하워드 리먼은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 광우병은 세계 어느 곳에서든 발생할 수 있으며 미국 또한 안전 지대가 아니라는 주장을 폈다. 그의 주장은 수많은 축산업자들과 육류 가공업자들의 반발을 샀으며, 그를 법정에까지 서게 만들었다. 그러나 2003년 말, '광우병 안전 지대'라고 자신하던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되었으며 그 고기가 국내에도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아직도 '왜 채식주의인가' 하는 질문이 필요할까.

2001년 여름, 『성난 카우보이』라는 제목으로 발간되었던 MAD COWBOY가 『나는 왜 채식주의자가 되었는가』라는 새로운 제목을 달고 다시 독자들에게 돌아왔다. 광우병과 조류 독감, 돼지 콜레라 등으로 육류 먹거리에 대한 근심에 사로잡혀 있는 이 사회에 다시 한번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이 책 『나는 왜 채식주의자가 되었는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광우병 공포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소를 한 마리 도살하면…… 뼈와 피는 물론이고 창자와 그 속의 내용물, 머리, 발굽, 뿔 등은 사료 공장의 거대한 분쇄기로 들어간다. 병에 걸린 소나 다른 가축도 마찬가지다. ……로스앤젤레스만 하더라도 매달 약 2백 톤의 안락사한 개와 고양이를 사료 공장으로 보낸다. 동물 관리국에서 안락사시킨 동물과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은 동물이 여기에 추가된다.”

저자는 이런 섬뜩한 혼합물을 빻아서 증기로 쪄내고 밑으로 가라앉는 단백질 원료는 말려서 갈색 가루로 만드는데, 그 중 4분의 1 정도는 배설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농축 단백질'이라고 불리는 이 갈색 가루가 가축의 먹거리뿐 아니라 대부분 애완 동물의 사료에 첨가된다는 것이다. 한 해 동안 미국 전역의 도살장에서 나온 5백만 톤 가량의 배설물 가공품이 동물 사료로 팔리며 저자 자신도 농장을 운영하는 동안 '가축에게 가축을 먹이고 있다는 생각 따위는 조금도 하지 않은 채' 몇 톤에 이르는 그런 가공품을 가축에게 먹였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육류를 먹는 사람이라면, 이것이 당신이 먹는 음식이 섭취하는 음식이라는 걸 알아두시길'이라고 경고한다. 이러한 사료 때문에 광우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실제로 소의 내장과 뇌, 뼈 등을 통해 광우병이 다른 소에게로, 끔찍하게도 인간에게로 옮겨진다는 사실이 매스컴을 통해서도 보도되고 있다.

채식주의가 지구를 구하고 인간을 살린다
육식을 즐기며 스스로 고기를 생산해내던 축산업자가 육식을 포기하고 채식주의자가 되기까지의 체험담을 기록한 이 책은 과학적 지식으로 무장한 채식주의자가 인류를 향해 던지는 경고의 메시지이다. 자신의 몸과 지구의 건강을 위해 채식을 선택한 하워드 리먼은 환경 대란에 빠져들고 있는 인류에게 화학 약품과 각종 항생제와 동물성 사료로 자라는 쇠고기의 문제점과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해악에 대해 정확히 지적한다. 또한 영국의 육류업계를 무너뜨린 광우병과, 유목민들이 가축을 방목하려고 숲을 불태우기 전, 사하라 사막은 울창한 삼림 지대였으며 기름진 대초원이었던 미국 서부에는 소 방목이 시작된 이후 달처럼 아무것도 없는 풍경만 펼쳐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들어 축우 산업의 실체를 폭로하며, 어떻게 하면 인류가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채식만으로도 훌륭한 다이어트가 된다
저자는 심장병이 있었고, 몸무게가 160킬로그램 정도까지 나갔으며 고혈압으로 곧 쓰러질 지경이었으나 채식을 시작하면서 몰라보게 건강을 되찾았다며 스스로 '형편없는 채식주의자'라고 할 만큼 엉성하게 채식을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나는 채식주의자가 되기로 했던 때를 기억한다. 고기만 먹지 않으면 내 건강을 되돌리는 데 필요한 건 모두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형편없는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아침으로 오렌지 주스 한 컵, 버섯과 후추를 넣은 오믈렛, 버터와 젤리를 그야말로 떡칠한 대여섯 장의 토스트, 커피, 스위트 롤빵을 먹곤 했다. 점심으로는 구운 치즈 샌드위치에 2파인트짜리 콩과 감자 샐러드 한 캔을 곁들여 먹고, 체리 파이 한 조각과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먹었다. 이것으로 그럭저럭 견디다가 간식으로 여러 개의 도넛과 사과 하나와 다이어트 소다수를 먹었다. 저녁에는 양상추 샐러드를 잔뜩 먹고, 파르메산 치즈를 듬뿍 넣고 마리나라 소스를 끼얹은 파스타를 한 접시 먹고, 최소 1파인트의 저지방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먹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먹는 한 움큼의 쿠키는 공복감을 달래주었다. 내 손이 얼마나 큰지 직접 봐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 만에 몸무게가 60킬로그램가량 저절로 줄었으며 300이 넘던 콜레스테롤 수치는 240까지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려면서 주변의 반응을 두려워하는 사람을 위해 “채식을 시작하려는 당신에게 어리석다고 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신경쓰지 말아라. 그런 어리석은 채식주의자로는 플라톤, 소크라테스, 아인슈타인, 톨스토이, 소로, 에머슨, 프랭클린, 뉴턴, 피타고라스, 간디, 다 빈치, 밀턴, 달라이 라마, 다윈, 슈바이처, 마돈나 등이 있다”는 정보도 제공해준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얼마나 많은 물질을 소유했는가에 따라 삶을 평가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영원히 갖고 갈 수는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렇게 묻는다.
“우리는 다가올 세대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전부 다 했는가? 우리가 태어났을 때보다 지금 나무가 더 많은가? 공기는 더 신선한가? 물은 더 깨끗한가? 농토는 더 비옥해지고 질이 좋아졌는가? 하늘에는 더 많은 새가 날고 바다에는 더 많은 물고기가 사는가? 야생 세계에는 더 많은 짐승들이 있는가? 사람들은 더 건강하고 오래도록 삶을 영위하는가? 굶주림은 더 줄었는가? 질병과 고통은 줄어들었는가? 세상은 더 평화로운 곳이 되었는가? 가지고 갈 수 없다면, 정말 중요한 모든 것은 뒤에 남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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