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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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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_ 샌드라 스타인가드(Sandra Steingard)
집필진
추천사 _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신감사의 글 _ 샌드라 스타인가드(Sandra Steingard)
집필진
추천사 _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신영전
추천사 _ (사)정신장애와인권 파도손 대표 이정하
추천사 _ 국립정신건강센터장 이영문
한국어판 엮은이 서문

1. 비판정신의학이란 무엇인가?
What Is Critical Psychiatry?
_ 조아나 몬크리프(Joanna Moncrieff), 샌드라 스타인가드(Sandra Steingard)

도입
정신의학의 비판
반정신의학
대안 서비스
포스트모더니즘
마르크스주의 이론
서비스이용자운동
비판정신의학 운동
결론
요약
참고문헌

2. 정신과 진단 개념에 대한 이해 넓히기:
DSM 비판을 위한 생태학적 모델
Toward Conceptual Competence in Psychiatric Diagnosis:
An Ecological Model for Critiques of the DSM
_ 저스틴 카터(Justin M. Karter), 사라 카멘즈(Sarah R. Kamens)

도입
DSM-5 비판의 경과 요약
구조적 확장과 개념적 확장
DSM-5 비판을 위한 생태학적 접근
거시단위비판
존재론: 생물학적 환원주의 및 설명 간극
인식론: 광기 측정하기
외부단위비판
사회적 산물로서의 정신질환
DSM 진단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가?
중간단위비판
미시단위비판
개인단위비판
결론
필자들의 성찰적 언급
참고문헌

3. 제약회사의 영향,
정신의학 연구 및 진료의 온전성 회복
The Influence of Pharmaceutical Companies and
Restoring Integrity to Psychiatric Research and Practice
_ 리사 코스그로브(Lisa Cosgrove), 아칸샤 바스와니(Akansha vaswani)

도입
정신의학 연구 및 임상에서의 제도적 부패
정신의학적 근거기반의 왜곡
DSM-5가 정신과 환자의 범위를 넓혀 더 많은 이윤을 내기 위한
수단으로 부적절하게 작동하였는가?
SSRI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일상에서 사용되어야 하는가? 과학적 증거와 일반 임상진료의 단절
무작위대조연구 결과는 정신과 진료 가이드라인에 정확하게 반영되는가?
“새로운” 정신과 약물에 대한 연구를 접할 때
우리는 과연 이 문헌을 믿을 수 있는가? 데이터와 출판된 연구를 통 해 배포된 자료 사이의 단절에 관한 또 다른 사례연구
결론
개혁을 위한 해결책
참고문헌

4. 정신과 약물치료에 대한 대안적 접근
An Alternative Approach to Drug Treatment in Psychiatry
_ 조아나 몬크리프(Joanna Moncrieff)

도입: 약물작용모델
약물작용모델의 역사
약물 작용의 근거
정신질환의 신경화학적 기원에 관한 연구
비특이적인 약물과의 비교
동물 실험
약물중심모델에 따른 약물 사용
정신병 치료에 대한 약물중심접근
우울증 치료에 대한 약물중심접근
결론
참고문헌

5. 약물중심접근의 임상적 함의
Clinical Implications of the Drug-Centered Approach
_ 샌드라 스타인가드(Sandra Steingard)

도입
정신자극제
신경이완제
항우울제
벤조디아제핀
결론
참고문헌

6. 처방종결과 정신의학에의 적용
Deprescribing and Its Application to Psychiatry
_ 스웝닐 굽타(Swapnil Gupta) 레베카 밀러(Rebecca Miller)

처방종결의 개념
정신과에서의 처방종결
처방종결을 고려할 만한 정신과 임상 상황
처방종결의 장점과 단점
처방종결 과정
처방종결이 적절한 환자
처방종결에서 함께하는의사결정 사용하기
처방종결에서 정신과 병력의 함의
적절한 처방종결 시기
금단증상 관리
처방종결의 윤리학
처방종결의 문서화
앞으로의 방향
참고문헌

7. 강압치료와 비판정신과의사
Coercion and the Critical Psychiatrist
_ 니콜라스 바드레(Nicolas Badre), 숀 반스(Shawn S. Barnes),
데이비드 레맨(David Lehman), 샌드라 스타인가드(Sandra Steingard)

도입
강제성이 과연 필요한가
이 과정에서 의료 전문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위험을 줄이기 위한 강제치료는 과연 효과적인가
자살
위험
항정신병약물
사전동의와 결정 능력
강압치료와 비판정신과의사
참고문헌

당사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무시됩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당사자는 점점 무력해집니다. 특히 장기간의 폐쇄 환경 격리와 사회와의 단절은 자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한 존재로 만듭니다. 그러나 투병도 학습도 인생의 복구도 무엇 하나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주변부의 직업인과 가족들이 참여해 도울 수 있는 유일한 혹은 필수적인 부분은 기회 제공입니다. 그러나. 과연 당사자에 대한 이해 없이 그 기회가 ‘기회다운 기회로서 작용’할 것인지 근본 질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그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당사자에 대한 관점은 당사자중심에서 외곽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정신의학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신건강서비스는 왜 존재하는 것일까요. 정신의학의 변천사나 역사적 맥락을 알지 못하더라도, 너무나도 괴이하고 비가역적이고 탈인간적 대우를 받는 당사자들에 집중해야 합니다. 의학의 기본 그리고 정신건강서비스의 의미와 맥락이 일치하지 않는 현장의 현실을 경험하는 당사자들의 삶에 집중해야 합니다. 비정상의 정신건강서비스를 정상화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언제나 당사자에겐 전지적 관찰자 시점이면서, 관찰자들은 언제나 자기 자신을 쏙 뺍니다. 당사자 문제를 지적하면서 정작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는 침묵합니다.

본문에서처럼 정신과의사들이 비판적 시각을 가져야 함에 동의합니다. 건강한 정신과 마음이라면 사회를 개혁하는 것이 더 빠를 것입니다. 어느 당사자는 “정신과의사들이여 혁명가가 되라”고 기고한 적도 있습니다. 증상을 단지 치료해야 하고 사라지게 해야 할 나쁜 무엇으로 만든 것은 정신의학의 오만함이 가져온 산물임을 전문가집단도 인정해야 하며 각성해야 합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고, 원인과 과정이 가져오는 인과법칙에서 자유로울 사람은 없습니다. 당사자의 증상 경험은 복잡 미묘한 삶의 시그널입니다. 이 증상을 승화시켜낸 당사자들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증상을 극복해야 하는 것은 비단 당사자뿐 만이 아닙니다. 의사선생님들도, 정신보건종사자들 역시 지독한 매너리즘을 깨고 나와야 합니다. 정신보건시스템의 직접적인 관련자였음을 마음에 손을 얹고 각성해야 합니다. 양심의 소리가 살아있을 때 정신의 건강성을 논할 수 있습니다. 대중언론의 가혹한 편견 조장을 비판하기 이전에 그 출발선은 정신보건시스템 내부였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정신보건 내부에서 당사자들을 범죄자보다 더욱 가혹하게 대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이를 인정하고 출발해야 합니다.

당사자에게 필요한 것은 개인적 삶, 사회적 삶이다! 당사자의 목소리를 살려내는 것이 성장의 길이며, 회복의 길입니다. 기회가 없는 사회는 무능한 사회입니다. 약물도 정신과치료도 당사자의 인생에서 일부분이어야 합니다. 당사자들은 정신의료 산업의 에너지원도 먹이도 아닙니다. 적어도 그러한 현실은 변해야 하며, 강제입원이나 강제치료가 쟁점이 아니라 비인간적이고 폐쇄적인 치료환경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비판정신의학』에서 약물중심접근, 필요기반치료, 함께하는의사결정, 매드프라이드, 오픈 다이얼로그 등 다양한 영역의 치유와 접근에 대해 서사하고 있어 반가운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경험에서 볼 때 치료접근보다 회복접근이 더욱 효과적이며, 치료와 재활은 분리된 개념이 아닙니다.

2년 전 어느 의사선생님이 정신과의사도 또 다른 당사자란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사자에게 의사는 일평생을 동행하는 동반자이기도 합니다.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은 어쨌든 관계를 맺으며 동행하는 가장 가깝고도 어쩌면 멀기도 한 숙명처럼 만난 인연입니다. 정신건강의 실천 현장이 존엄한 인간의 길이기를 바랍니다. 당사자가 치유 중심에 서는 것, 그것이 당사자중심주의의 실천입니다. 협치와 거버넌스를 논하는 시대, 그 물결의 흐름을 당사자중심으로 가져다 놓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는 당사자중심주의의 이념과 철학 그리고 그 마음의 토대를 당사자의 감수성으로 녹아들게 해야 합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당사자들)이 교육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합니다. 동료지원가의 교육 시간에 대화와 소통을 하고 각성하는 동안 당사자는 스스로 자신의 증상과 정서·심리적 어려움들을 내면의 힘으로 마주하고 증상의 소유권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진정한 회복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질 때입니다. 당사자주의 실현은 정신보건 생태계뿐만 아니라 연결된 수많은 낡은 구조를 혁신하여 새로운 활력과 생명력을 가지게 할 키워드이며 복원시켜야 할 공동체 가치입니다.

증상을 승화시킨 사람들은 예외 없이 거듭남을 경험하게 됩니다. 증상이 가진 에너지는 실로 놀라운 기적과도 같은 힘을 가졌음을 경험자들은 알고 있습니다. 자기 스스로를 재건시킨 동료지원가들은 정신장애인의 순수성으로 공동체의 인간성을 회복하는 사회 공헌자가 될 것입니다. 지성과 인성을 고양시켜야 하는 시대에 우리 모두가 서 있습니다. 당사자의 가능성은 기회를 제공받고 그 길을 선택함으로써만 명확해질 것입니다.

『비판정신의학』은 체계적이고도 광범위한 영역을 정리하면서 정신의학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며 ‘개혁’하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정신과의사선생님들과 정신건강분야의 전문가들, 당사자, 가족들 모두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비판정신의학』을 번역해 주신 장창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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