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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의 해부 인식 변화를 따라 가며
동아시아 해부학 발전사를 그리다
전통시대 동아시아의 해부학적 전통을 개괄하고, 동아시아 삼국(한·중·일)이 서양의 해부학을 수용하면서 나타난 해부학 전통의 변화를 개괄하는 책. 서구의 관점에서 동아시아 해부학 전통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통례에서 벗어나, 각국이 서양 의학을 도입한 과정과 그를 통한 변화의 맥락에 주목하였다. 나아가 근대 사회에서 해부학이 어떤 운명에 처하였는지,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근대적 의료 체계의 형성에 해부학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까지 검토하였다. 독자들은 동아시아 해부학 발전사에 관한 안내서로 이 책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제1부: 중국 의학과 해부학’, ‘제2부: 일본 의학과 해부학’, ‘제3부: 한국 의학과 해부학’의 총 3부로 구성되었다. 국가별로 구분하여 자연스레 동아시아 삼국의 해부학 발전사의 면면을 비교할 수 있게 하였다.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머리말 | 동아시아 해부학과 근대성
제1부 중국 의학과 해부학
제1장 신화 세계와 춘추전국시대의 신체관: 무의에서 방사 의학으로
1. 신화시대에 해부가 존재했을까?
2. 춘추전국시대의 방사 의학
제2장 해부의 기원과 장부도의 세계
1. 『황제내경』과 해부의 기원
2. 화타 시대의 신체관과 해부 인식
3. 송·명 이학적 신체관
제3장 청 말 해부학 혁명과 해부학적 인식의 전환
1. 뇌주설과 해부학적 인식
2. 『의림개착』과 『전체신론』의 구성과 내용
3. 『의림개착』과 『전체신론』을 둘러싼 지식인들의 해부학 인식
4. 『전체신론』이 동아시아에 미친 영향
제4장 중국 근대 해부학의 도입과 발전
1. 중국 근대 해부학의 도입 과정
2. 『중서회통의경정의』와 서양 해부학 비판
3. 해부학 용어의 확정과 정리
4. 중국 근대의 인체 해부
제2부 일본 의학과 해부학
제5장 중국 의학의 도입과 실증 의학
1. 중국 의학의 도입
2. 실증적 태도의 대두
제6장 일본 최초의 해부, 그리고 비판과 계승
1. 최초의 해부와 『장지』
2. 해부에 대한 비판과 『비장지』
3. 넓어지는 신체, 『해시편』
제7장 네덜란드 의학과 해부의 전개
1. 서양 의학의 전래
2. 최초의 서양 해부서 번역, 『해체신서』
3. 해부의 전개와 실험해부학의 등장
제8장 해부학 교육의 정착
1. 폼페의 서양 해부학 교육
2. 도쿄대학 의학부 설치와 해부학 교육
3. 메이지 시기의 해부학 교과서
제3부 한국 의학과 해부학
제9장 중국 의학의 전래와 생리학적 신체관
1. 중국 의학 전래와 『의방유취』
2. 『동의보감』의 「신형장부도」
3. 조선 의학의 해부관
제10장 서양 해부학 지식의 전래
1. 『주제군징』과 「서국의」
2. 다산 정약용의 서양 의학론
3. 최한기의 『신기천험』
제11장 개항 이후 해부학의 도입
1. 제중원의학당의 해부학 교육과 『그레이 해부학』
2. 이마다의 『실용해부학』과 김필순의 『해부학』 번역
3. 의학교의 해부학 교육
제12장 일제 강점기의 해부학
1. 체질인류학과 혈액형인류학의 계보
2. 구보 망언 사건
3. 경성의전과 경성제대 의학부의 해부학 교육
4. 세브란스의전의 해부학 교육
제13장 한의학계의 해부학 인식과 교육
맺음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문명총서 발간사
신화시대 무의들에게 신체란 인간과 자연을 소통할 수 있게 하는 수단이며, 인간의 신체는 영약과 축유에 의해 변형될 수 있는 존재였다. 질병이란 외부의 나쁜 기운이 몸 안에 들어와 신체가 자연과 소통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질병을 치료하자면 몸 안의 귀신을 내쫓을 수 있는 주술이나 영약과 같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야 하였다. 굳이 신체에 대한 외과적 수술이나 해부 같은 인위적 조작 행위는 필요치 않았다. --- p.23
송대 이후 중국인의 해부 인식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였다. 『황제내경』 이래로 실제 해부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주류의 신체관과 해부 인식은 신체를 자연과 소통 가능한 존재로 보는 것이었다. 몸 전체가 우주에 열려 있는 구조였으며, 기의 흐름을 따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고 보았다. 송대 이후로는 도교적 양생론과 신선 사상적인 신체관에서 벗어나 실체적인 장부도의 전통을 형성하기 시작하였다. 실제 해부는 형벌적 의미로 시행된 사체 해부를 통해 이루어졌으나 장부 중심의 해부 지식은 일부나마 계승되기 시작하였다. --- p.55
1867년 웡푼이 근대 이후 최초로 사체 부검을 시작한 이래로 무연고 사체를 위주로 부검 및 해부를 실시하였는데, 이것이 근대 이후 해부의 시작이었다. 당시 10여 개의 의학교 중 여덟 개가 선교기관에서 설립한 의학교였고, 이들 의학교는 중국법의 저촉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체 해부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 p.111
『해체신서』가 계속해서 읽히고 간행되는 와중에 일본 지성계는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스기타 겐파쿠가 번역의 「범례」에서 그토록 말하려고 했던, 중국 중심의 사유 체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는 서양의 용어와 전통 의학의 용어가 서로 겹치는 부분에서 자주 ‘한인(漢人)이 말하는 것과 다르다’는 말을 사용했는데, 이는 ‘한인’으로 지칭되는 중국의 지식 체계와 네덜란드로 대표되는 서양의 지식 체계가 다르다는 의미였다. --- pp.181-182
1950년대 중반에 들어서 의학 교육의 위기를 우려한 사람들이 사후에 자신의 신체를 기증하기 위해 대학과 상담을 하게 되면서 헌체 운동(獻體運動)이 시작되었다. 최초의 헌체 모임이었던 백국회(白菊會)는 도쿄대학에 헌체를 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1955년에 결성되었다. 이후 전국의 대학 의학부와 치학부에도 헌체 모임이 널리 퍼졌고, 1971년에는 일본 전국의 대학과 헌체 모임의 교류를 위한 독지해부전국연합회(篤志解剖全國連合會)가 설립되어 헌체 운동을 추진하기 시작하였다. --- p.231
정약용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은 그리스의 4체액설이었는데, 이는 전통 의학에서 외감병(外感病)의 원인이 풍(風)·한(寒)·서(暑)·습(濕)·조(燥)·화(火)의 여섯 가지에 있다는 이론을 비판한 「육기론」에서 드러난다. 그는 여섯 가지가 동등한 범주가 아니며, 기본적인 요소는 한(寒)·열(熱)·조(燥)·습(濕)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서양의 4체액설에 입각한 것이었다. --- p.270
1900년 2월 15일 제2학기가 시작되었다. 4월 중순 의학교 학생들이 고조의 해부학 수업을 거부하기 시작하였다. 『황성신문』 1900년 4월 17일 자 기사는 “의학교 교사 고조 바이케이 씨가 학도 교과 중 해부상에 무슨 착오(錯誤)함이 유(有)하던지 제 학도 등이 일제 퇴학한다고 학부에 청원하였더라.”라고 전하고 있다.16 4월 18일 자 기사에서 학생 일동은 수업을 거부한 배경에 대해 “해부 중에 골학을 교수하는데, 좌경을 우경이라 하여 교과서를 고쳐 적기까지 하였고, 두골의 요철을 분간하지 못한다.”라고 하였다. --- p.296
일본인의 우월성을 입증하기 위한 구보의 방법론은 조선인의 야만성을 드러내는 것과 중국인, 조선인, 일본인 사이의 위계를 정하는 것이었다. 구보는 조선인이 야만적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저작근과 표정근이 강하게 발달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또한 그에게는 소화기의 발육이 뛰어나 소화 기능이 뛰어난 것도 저작근의 발달과 더불어 조선인의 야만성을 드러내는 요소였다. --- p.305
의생 시험 문제는 서양 의학 지식을 묻는 게 대부분이었고, 특별히 한의학 지식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1920년대에 이미 평안남도 의생 시험에서는 한의학 관련 문제가 등장하고 있고, 1930년대 후반 이후로는 각 지방 의생 시험에 한의학 관련 문제가 출제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단순한 한약재의 용도만이 아니라 각 질병 및 전염병에 대한 한방 치료법을 병기하라는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였으며, 한의학 이론도 출제되었다.
--- p.322
김성수 (金聖洙)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묵재일기』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동의보감』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희대학교 사학과 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공저로 『한국전염병사』(2009), 『한국의학사』(2012), 『동아시아 역사 속의 의사들』(2015), 『한국 근대의학의 탄생과 국가』(2016) 등이 있고, 역서로 『해체신서』(2014)가 있다.
신규환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강사를 지냈으며, 연강재단 중국학연구원으로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에서 연구했다. 연세의대 의사학과 연구부교수를 거쳐 현재는 대구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 조교수 및 메디토리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질병의 사회사』(2006), 『북경똥장수』(2014), 『세브란스,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2019), 『북경의 붉은 의사들』(2020), 『페스트 제국의 탄생』(202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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